1. 원더랜드 너무 보고 싶었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배우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비디오세상에서 개봉 전 줄거리를 봤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당시 극장에 개봉한 곳이 별로 없어서 보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넷플릭스에 빨리 출시되어서 알람을 설정해 놓고 냉큼 보게 되었다.
큰 내용들은 없지만 스토리라인을 생각하면서 잔잔한 영화보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그리고 덤으로 영화를 보고나면 요즘 사람들이 맺는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2. 원더랜드 등장인물
이 영화에는 각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중 수지가 연기한 캐릭터는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박보검을 기다리며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박보검은 그녀의 오랜 시간이 흘러 깨어난 연인을 연기한다.
장쯔이는 아이를주고 죽어야만 하는 엄마를 연기한다.
그리고 이런 원더랜드를 관리하는 공유, 정유미, 박우식이 출연한다.
그밖에 인공지능이 잘못성장해서 안타까운 상황을 발생시키는 할머니와 손녀 스토리, 그리고 자신의 장례식을 지켜보는 아빠의 이야기 등에 등장하는 많은 연기자들이 있다.
3. 정인과 태주의 이야기
어떤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태주, 그리고 그런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정인.
그리고 깨어나길 기다리지만 외로움에 견지디 못한 정인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한다.
그녀는 태주는 우주비행사로 프로그래밍하여 현실세계와 타협하며 살아간다.
아침의 시작을 태주와 함께 시작한다. 영상통화를 해서 정인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비타민을 챙겨주고, 안약을 넣을 수 있도록 챙겨 준다.
그리고 다른 남자의 추파에도 정인은 원더랜드 서비스에 전화해서 남자가 있음을 알려 준다. 정인은 이과정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일방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그런 어느날 진짜 태주가 깨어나게 된다.
그가 깨어난걸 정인은 기뻐해야 하는데, 마냥 기뻐할 수만 없다.
갓 깨어난 태주는 모든것들이 불안하기만 하다. 재활훈련을 해야 하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하다. 그런 태주는 정인이 감당해야 한다. 이기적인 모습으로 가상 속의 태주와 너무 오래 지낸 탓일까 정인은 현실 속의 태주를 마주 하는 게 힘들기만 하다.
그리고 그런 정인을 보며 태주는 혼란 스러워 한다. 그러던 중 태주는 정인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 이상하게 행동했던 정인의 행동에 대한 의문점이 풀린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을 서로를 놓아주려 하지만, 결국 정인은 자신이 사랑했던 건 결국 태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현실세계를 마주할 용기를 다시 갖게 되며 태주에게 달려간다.
4. 바이리의 이야기
바이리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바쁘게 회사원으로 지내던 중 몸이 아파 죽을날이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신의 딸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린다.
그렇게 그녀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모든것을 준비하고 자신의 어릴 적 꿈인 고고학자의 모습으로 원더랜드 서비스 안에서 딸을 맞이한다.
그녀의 딸은 엄마는 늘 바빴기 때문에 그녀의 출장에도 익숙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엄나는 어쩐지 이 상황이 너무나도 불편하다. 아직 어린 손녀를 위해서 원더랜드 서비스를 묵과하고 있지만, 바이리가 어린 손녀에게 괜한 희망을 주고 엇나가게 하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그리고 아이 또한 어쩐지 엄마가 전 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통화조차 힘들던 엄마는 일을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신과 잘 놀아준다. 그러던 중 아이는 엄마를 보러 가겠다고 할머니와 다투게 되고,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손녀는 원더랜드 서비스에 깊이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그런 손녀를 보며 할머니는 불안해한다.
그러던 중 할머니는 아이에게 원더랜드 서비스가 더 이상 긍정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한 달 뒤 그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관리자인 해리에게 말한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의 위로와 빈자리를 채워주는 다른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손녀를 데리고 시골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에 엄마를 찾아 도망간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바이리 프로그램은 에러가 발생하게 되고, 바이리는 시스템 통제를 벗어나 아이가 있는 공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화를 걸어 아이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서 정인 때문에 공항에 있던 태주가 그 전화를 받고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던 아이를 구해낸다.
그런 딸을 본 바이리는 자신이 죽었음을 아이에게 말해주고, 어른들의 걱정이었을 뿐 딸은 엄마의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는 저녁마다 책을 읽어 달라며 이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5. 원더랜드를 보고 드는 생각들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을 어디까지 복제하고 대신해야 하나에 대한 논란은 뜨겁다.
하지만 어쩌면 이미 사람들은 전화나 채팅 등 서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온라인으로 쌓아가며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세상을 미리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일까? 그리고 진실이 모두에게 과연 꼭 이롭기만 한 것일까? 그렇다면 이롭지 않다면 진신이 아니더라도 가짜에 의존한 채 살아가는 게 옳은 일이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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